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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켈리 최> 파리에서 도시락을 파는 여자 3편 (마지막편)

안녕하세요 쿠아쿠아 꾸아그입니다. 파리에서 도시락을 파는 여자 마지막편입니다. 화려한 줄 알았던 첫 사업에서 쓰디쓴 실패를 경험한 켈리 최는 한동안 폐인처럼 살아갑니다. 체중도 10kg나 불어나고 후배와의 만남에서 커피값을 걱정해야 할 정도로 금전적으로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왕년에 잘나가는 사업가였다는 생각에 자존심을 버릴 수 없어 집과 자동차는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다시 일어설 결심을 하고 민박을 운영하기 시작합니다. 파리의 부촌에 위치하고 있어 호텔에 버금가는 숙박료에도 꽤 잘 운영되었습니다. 민박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기 시작하자 아는 후배에게 운영을 맡기고 새로운 사업의 진행을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그녀의 아이디어는 바로 지금의 켈리델리의 사업인 도시락 사업이었습니다. 역시 그냥 평범한 도시락 사업이 아니었죠. 동양인들이 프랑스의 대형마트의 한 가운데서 주문이 들어오는 즉시 회를 떠서 초밥을 만들어주는 쇼비즈니스였습니다. 평소 켈리 최는 마트에서 파는 초밥의 퀄리티가 현저히 떨어진다는 것을 파악하고 수준 높은 초밥을 판매하는 방법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신선도와 아시아의 문화를 전수한다는 두 가지를 모두 잡을 수 있는 아이디어였죠. 이 아이디어가 성공할 수 있는지 알아보고 준비하는데 그녀는 2년이라는 시간을 철저하게 보냈습니다. 사업 성공 경험을 알려주는 많은 책들이 일단 시작하라고 외치고 있지만, 켈리 최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절대 아무런 계획과 조사도 없이 일단 시작하지 마라. 철저히 준비하고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입니다.

[도서리뷰]<켈리 최> 파리에서 도시락을 파는 여자 1편


안녕하세요 쿠아쿠아 꾸아그입니다.

오늘은 '파리에서 도시락을 파는 여자'라는 책에 대한 리뷰입니다.
10억 빚을 진 아줌마의 사업 재기 성공기라고 하여 감성적인 책으로 생각하고 집어 들었으나 켈리 최 회장님의 범상치 않음을 느낄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이 책을 감명 깊게 읽은 이유는 두 가지 입니다.

첫째는 개인적인 실패에 대한 분석이 들어간 부분입니다.
대부분의 성공기를 보면 실패를 해서 어떤 나락까지 가서 얼마나 힘들게 지냈으나 어떻게 노력해서 이렇게 성공했다가 주요 흐름입니다. 하지만 켈리 최 회장님은 그 사이에 '왜 실패를 했고 그 실패의 원인이 무엇이며 지금이라면 어떻게 할 것이다'라는 사실을 아주 구체적으로 적어 주셨습니다.

둘째는 기존의 성공기 책들과는 다르게 철저한 사전 준비의 중요성을 강하게 피력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책들은 일단 시작하고 부딪쳐보며 문제를 해결하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그 얘기가 아무런 준비 없이 그냥 시작하라는 말은 아니라고 합니다. 철저하게 준비를 하되 실행력이 약해지지 않게 시작일은 미루지 말라는 것이 중요한 메세지입니다.


고등학교 진학을 포기할 정도로 가난한 집이었지만 화목한 가정에서 자란 켈리 최는 고등학교 진학을 위해 무작정 서울의 봉제공장에 취업하여 올라옵니다. 공장일을 하며 야간 고등학교를 다니다가 패션일에 흥미를 갖게 되고 그 당시 패션은 일본에서 건너온 것을 알고 다시 무작정 일본으로 갑니다. 일본에서 패션학교를 다니며 일을 병행하면서 다시 일본의 패션은 프랑스에서 온다는 것을 알고 또 다시 무작정 프랑스로 갑니다.

일본까지는 나름대로 무작정 돌파한 실행력이 통했지만 프랑스는 비자와 학교 입학부터 걸림돌이었죠. 가까스로 학교에 입학하였지만 일본어와는 다르게 프랑스어는 도통 실력이 크게 늘지 않았고, 휴학까지 하며 프랑스어를 배워야 하는 상황까지 맞이합니다. 그렇게 어렵게 졸업하고 프랑스 패션 업계에 입성하였지만 동경하던 그 곳은 생각했던 것과 많이 달랐습니다. 특히 창의력과 천재성이 돋보여야 성공할 수 있는 패션계에서 본인이 그러한 재능이 부족하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패션에 대한 비전 상실과 매너리즘 때문에 이직을 준비하던 중 한국인 친구의 제안으로 전시업 사업을 동업으로 시작하게 되었고, 열정적으로 사업을 일궈 나갔습니다. 켈리 최는 사업이 커지면서 주로 한국에 머물며 한국 지사를 맡게 되었습니다. 사업은 성장해 나갔지만 전시업의 트렌드가 점점 바뀌지 시작했고, 대기업들은 광고전담 부서나 계열사를 구축하면서 일거리도 점점 떨어져 갔습니다. 프랑스의 동업자인 친구와 켈리 최는 하향세로 내려가고 있는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 대형 전시를 기획하게 됩니다. 그것은 바로 과거에서 현재까지 자동차를 전시하는 자동차 박람회였습니다.

이 박람회를 준비하기 위해 켈리 최는 지인들에게 10억까지 빌리는 등 회사와 개인의 모든 것을 쏟아 부었습니다. 박람회장과 차량 임차/운송에 엄청난 자금이 투입되었기 때문이었죠. 하지만 결국 박람회는 소위 쪽박을 차고 맙니다. 첫날 홍보를 위해 무료로 초청한 기자들 외에는 표를 구매해서 찾아오는 사람은 없었죠. 그렇게 화려한 30대 여성 사업가로 9년을 일군 사업은 켈리 최에게 10억을 빚만 남기고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그녀는 모든 희망을 잃은 채 10억의 빚을 안고 다시 파리로 돌아갔습니다. 그나마 있던 알량한 자존심 때문에 파리의 부촌에 소유한 주택과 BMW는 처분하지 못하고 현금은 떨어져 대중교통비를 걱정해야할 만큼 나락에 떨어져 은둔의 삶을 살아갔습니다.

켈리 최 회장님은 첫 사업의 실패엔 원인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 원인이 무었이었는지, 그리고 그 실패에서 배운 것을 토대로 어떻게 재기에 성공했는지 다음 편에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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